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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4

혈압약 먹는데도 안 떨어지는 진짜 이유

작성: 인포웰즈 건강 편집팀 · 최신 수정일 2026-11-04

#고혈압#복약순응도#저항성고혈압#혈압관리#생활습관병
혈압약 먹는데도 안 떨어지는 진짜 이유

혈압약 매일 챙겨 먹는데, 왜 아직도 숫자가 안 떨어질까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혈압약을 하루도 빠짐없이 먹고 있는데도, 막상 병원에서 혈압을 재면 여전히 140/90mmHg를 넘는 경우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약을 먹는데 왜 안 떨어지지?"라는 생각이 들면 걱정도 되고, 혹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답답해지기 마련입니다.

최근 인도의 한 3차 진료기관(종합병원급으로, 지역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최종적으로 오는 큰 병원을 뜻합니다)에서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어떤 사람들이 혈압 조절에 실패하는지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어떤 생활습관과 조건들이 혈압 조절을 방해하는지, 그리고 그 영향력이 수치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부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까지 차근차근 짚어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으시면 지금 내가 챙겨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가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혈압약 먹는데도 안 떨어지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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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을 먹어도 왜 조절되지 않는 사람이 많을까요

이 연구는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그 하루의 혈압 수치와 생활 정보를 한꺼번에 조사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조사 방식을 "횡단적 연구(단면조사)"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하면 한 반 학생들의 수면 시간과 그날의 집중력을 같은 날 한 번에 조사해서 두 가지가 서로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여러 날에 걸쳐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한 시점에서 "누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의 혈압이 어떤 상태인지"를 동시에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56.8세(표준편차 11.4세로, 대략 45세에서 68세 사이에 대부분이 분포한다는 뜻입니다)였고, 58%가 남성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 중에서도 62.0%, 즉 10명 중 6명 이상이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란,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위쪽 숫자)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아래쪽 숫자)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약을 먹고 있다고 해서 혈압이 저절로 정상 범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며, 생각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이런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치료중 고혈압환자 62% 조절실패 현황
치료를 받고 있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습관이 혈압을 더 못 잡게 만드나요

연구팀은 먼저 여러 요인을 하나씩 따로 떼어 혈압 조절 실패와의 관련성을 살펴봤습니다(이를 "바이베리어트 분석"이라고 부르며, 한 가지 요인씩 단순 비교하는 1차 분석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체질량지수(BMI, 키와 몸무게로 계산하는 비만도 지표로 25 이상이면 과체중으로 분류됩니다) 25 이상, 고혈압을 앓은 지 5년이 넘는 경우, 당뇨병,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습관, 운동 부족, 약을 제때 챙겨 먹지 않는 습관(복약 순응도 불량), 정기 진료를 빠뜨리는 것까지 모두 혈압 조절 실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요인들은 서로 얽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비만일 가능성도 높고, 비만인 사람이 당뇨병을 같이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이라는 통계 방법을 추가로 사용했는데, 이는 여러 요인이 동시에 섞여 있을 때 서로의 영향을 최대한 분리해서 "이 요인이 다른 요인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도 혈압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정밀하게 다시 걸러낸 결과, 최종적으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남은 요인은 다섯 가지였습니다.

이때 영향력의 크기는 "오즈비(odds ratio)"라는 숫자로 표현되는데, 쉽게 말해 그 요인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몇 배나 더 높았는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오즈비가 1이면 차이가 없다는 뜻이고, 숫자가 클수록 그 요인의 영향력이 크다는 뜻입니다.
조사 결과, 복약 순응도가 불량한 경우는 조절 실패 가능성이 6.84배,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경우는 3.49배, 운동 부족은 3.21배,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습관은 2.94배, 고혈압을 앓은 지 5년이 넘은 경우는 2.88배 더 높았습니다.
다섯 가지 중에서도 약을 제때 챙겨 먹지 않는 습관의 영향력이 다른 요인들보다 눈에 띄게 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숫자들 옆에는 "95% 신뢰구간"이라는 범위도 함께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같은 조사를 여러 번 반복했을 때 진짜 값이 그 범위 안에 있을 것이라고 95% 확신할 수 있는 구간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복약 순응도 불량의 신뢰구간은 2.02에서 23.15까지로 범위가 꽤 넓은데, 이는 연구에 참여한 사람 수가 100명으로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정확한 값을 좁게 짚어내기는 어려웠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이 범위가 1(차이 없음)을 넘지 않고 모두 1보다 큰 쪽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해당 요인들이 혈압 조절과 관련이 있다는 방향성 자체는 비교적 분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혈압 조절 실패 위험요인별 오즈비(aOR)
약을 제때 안 먹는 습관이 다른 요인보다 영향력이 가장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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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복약 순응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까요

그렇다면 왜 유독 "약을 제때 챙겨 먹는지"가 다른 요인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을까요.
고혈압약은 대부분 꾸준히 매일 복용해야 혈관을 이완시키거나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는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약물입니다.
하루 이틀 거르거나 자의로 용량을 줄이면, 몸속 약물 농도가 떨어지면서 혈압이 다시 올라가는 패턴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즉 약을 "먹고는 있지만 꾸준히는 아닌" 상태가, 겉으로는 치료 중인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조절되지 않는 상태로 이어지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향은 이번 연구에서만 나타난 특이한 결과가 아닙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확인됩니다.
여러 종류의 혈압약을 세 가지 이상 함께 쓰고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들을 다룬 선행 연구에서는, 전체 고혈압 환자 중 10~15% 정도가 이런 상태에 해당하며,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긴 고혈압 유병기간과 비만, 당뇨병 동반이 꼽혔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확인된 "5년 넘는 유병기간"과 "비만"이, 치료가 더 까다로운 저항성 고혈압 환자군에서도 똑같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특징이라는 점은, 이 두 요인이 우연이 아니라 혈압 관리에서 실제로 중요하게 작용하는 변수라는 신뢰도를 더해줍니다.

또한 혈압이 오랫동안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면, 단순히 숫자 하나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고혈압이 뇌 건강,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의 변화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소견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은 서로 결과가 일관되지 않고,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도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입니다.
그럼에도 혈압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단기적인 수치 관리뿐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연구와 저항성고혈압 선행연구 비교
긴 유병기간과 비만은 이번 연구와 저항성고혈압 연구에서 모두 중요한 특징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정리하면, 이미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해서 혈압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것은 아니며, 이번 조사에서는 치료 중인 환자의 62%가 여전히 조절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약을 꾸준히 챙겨 먹지 않는 습관, 과체중, 운동 부족, 짠 음식 섭취, 오래된 유병기간이라는 비교적 손에 잡히는 요인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던졌던 질문, "약을 먹는데 왜 안 떨어질까"에 대한 답은 결국 약을 먹는다는 사실 자체보다 "어떻게, 얼마나 꾸준히" 먹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약의 효과를 몸무게·운동·소금 섭취 같은 생활습관이 뒷받쳐주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혈압약을 하루 거르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 체중을 관리하는 것, 짠 음식을 조금씩 줄이는 것, 가벼운 걷기 운동이라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작지만 실제로 영향력이 확인된 습관들입니다.

다만 이 연구는 한 병원에서 100명을 대상으로, 한 시점에만 혈압을 측정해 조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이런 습관들이 "혈압을 올리는 원인이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서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수준으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한 연구 대상자 수가 많지 않아 수치의 정밀도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연구팀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내 혈압이 왜 조절되지 않는지, 약을 바꿔야 하는지, 생활습관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는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상태에 맞게 판단하시기를 권합니다.

※ 본 글은 PubMed(PMID: 42859425) 논문을 근거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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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

이 글은 학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건강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사 등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문헌

· PMID 42859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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