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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9

지방간엔 차 한잔? 하루 몇 잔이 딱 좋을까

작성: 인포웰즈 건강 편집팀 · 최신 수정일 2026-10-29

#지방간#MASLD#차섭취#심혈관질환#만성콩팥병
지방간엔 차 한잔? 하루 몇 잔이 딱 좋을까

지방간 있는데 차, 마셔도 될까요? 하루 몇 잔이 딱 맞을까요?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소견을 받아보신 분들, 혹은 가족 중에 지방간 진단을 받은 분을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녹차나 홍차는 몸에 좋다던데, 지방간이 있어도 마셔도 되는 걸까?", "그럼 많이 마실수록 더 좋은 걸까?"

최근 영국에서 36만 명이 넘는 성인을 수년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에서, 바로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내놓았습니다.
결과는 단순히 "많이 마실수록 좋다" 혹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그리고 나에게는 하루 몇 잔이 맞는 것인지까지 차근차근 짚어드리겠습니다.

지방간엔 차 한잔? 하루 몇 잔이 딱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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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방간과 차,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 연구에서 말하는 지방간은 정확히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입니다.
조금 어려운 말이지만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간에 지방이 쌓여 있으면서, 동시에 과체중·비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 문제) 중 하나 이상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단순히 간에 지방이 낀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대사(음식을 에너지로 바꾸고 쓰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상태와 함께 나타나는 지방간을 가리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중성지방, 간 수치(감마지티피, GGT)를 조합한 "지방간지수(FLI)"라는 점수를 계산해서, 이 점수가 60점 이상이면 지방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지방간이 있는 사람 16만 9,241명, 지방간이 없는 사람 14만 6,559명, 그리고 지방간에 음주량까지 많은 사람(MetALD) 4만 4,748명, 총 36만 548명을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왜 차가 주목받았을까요?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성분, 특히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라는 물질이 풍부하고, 홍차에는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테아플라빈 같은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은 몸속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 반응을 누그러뜨리며, 혈관 안쪽을 덮고 있는 세포(내피세포)의 기능을 돕고, 지방 대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차에는 이런 이로운 성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카페인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우리 몸에서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 작용하는 자리를 가로채서 심장을 더 활발하게 뛰게 하거나 각성 효과를 내는데, 이 때문에 차를 아주 많이 마시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가설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차는 "몸에 좋은 성분"과 "너무 많으면 부담이 될 수 있는 성분"을 동시에 가진 음료라는 것입니다.

먼저 지방간과 차,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그래서 하루 몇 잔이 가장 안전했을까요?

연구팀은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을 하루 차 섭취량에 따라 전혀 안 마시는 그룹, 1~2잔, 3~4잔, 5~6잔, 7잔 이상 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추적 기간 동안 사망, 심혈관질환(심장·혈관 관련 질환), 뇌혈관질환(뇌졸중 등), 만성콩팥병이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비교했습니다.
이 추적 기간 동안 지방간이 있던 사람들 중 1만 6,611명이 생을 마감했고, 1만 8,004건의 심혈관질환, 7,106건의 뇌혈관질환, 9,132건의 만성콩팥병이 새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여기서 나이, 성별, 기존 질병 여부 등 다른 조건들의 영향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놓고(마치 키 차이가 있는 두 사람의 몸무게를 그냥 비교하면 불공평하니, 키를 보정해서 비교하는 것과 비슷한 통계적 방법입니다) 순수하게 차 섭취량의 영향만 들여다본 결과, 하루 1~2잔을 마신 사람들의 사망 위험은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15% 더 낮았습니다(위험비 0.85).
여기서 위험비란 두 그룹의 위험을 비교해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1보다 작으면 위험이 줄었다는 뜻이고 1보다 크면 위험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같은 1~2잔 그룹에서 뇌혈관질환 위험도 17%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위험비 0.83).

흥미로운 점은,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 하루 1~2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 더 낮은 위험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즉 "아예 안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결과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지방간 환자 차 섭취량 단계별 위험 변화
차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J자 모양의 패턴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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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마시면 정말 위험이 늘어날까요?

그렇다면 반대로, 차를 많이 마실수록 계속 이로운 효과가 커졌을까요?
연구팀이 '제한 입방 스플라인(RCS)'이라는 통계 기법을 사용해 확인한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기법은 쉽게 말해 섭취량과 위험도의 관계를 일직선이 아니라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그려서, 실제로 어느 지점에서 위험이 가장 낮아지는지를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그 결과 사망,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각각에서 위험이 가장 낮아지는 지점(최저점)은 하루 1.6~2.5잔 사이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7잔 이상을 마신 그룹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오히려 9%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위험비 1.09).
즉 차 섭취량과 건강 위험의 관계는 일직선이 아니라, 알파벳 'J'자를 눕혀놓은 것과 비슷한 모양을 그렸습니다.
적당량까지는 위험이 떨어지다가, 그 지점을 지나 너무 많이 마시면 다시 위험이 올라가는 모양새입니다.
연구팀은 이 패턴이 지방간이 없는 그룹과 음주량이 많은 지방간(MetALD) 그룹에서도 비슷하게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이 결과가 우연히 한 번 나온 것이 아니라 여러 집단에서 재현되는 일관된 패턴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지방간-차 섭취 연구, 핵심 통계 수치
연구에서 보고된 위험비와 최적 섭취 구간을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지방간과 고혈압, 왜 함께 봐야 할까요?

앞서 설명했듯 고혈압은 지방간(MASLD) 진단 기준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대사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고혈압 자체를 다룬 다른 연구에서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이른바 치료저항성 고혈압)은 단순히 혈압 수치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비만, 당뇨병, 신장 기능 저하, 심장 비대 같은 여러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번 지방간-차 연구에서 사망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까지 함께 살펴본 이유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즉 지방간이 있는 사람의 건강을 평가할 때는 간 하나만 떼어놓고 볼 것이 아니라, 혈압, 심장, 혈관, 신장까지 서로 연결된 하나의 그림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맥락에서 차 섭취가 간 건강만이 아니라 심혈관·신장 건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지방간과 고혈압, 왜 함께 봐야 할까요?

결론: 그래서 하루 몇 잔이 적당할까요?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면, 이번 연구는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차를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시에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구에서 확인된 바로는 하루 1~2잔 정도의 차 섭취가 사망 위험과 뇌혈관질환 위험을 가장 낮추는 구간이었고, 통계적으로 위험이 가장 낮아지는 지점도 대략 하루 1.6~2.5잔 사이였습니다.
반면 하루 7잔 이상처럼 지나치게 많은 섭취는 오히려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차를 마신 것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점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차를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의 다른 생활습관(예: 전반적으로 더 규칙적인 식습관)이 함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36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여러 통계적 보정 방법을 통해 비교적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팁을 정리하면, 평소 차를 즐기신다면 하루 1~2잔 정도를 꾸준히 즐기는 것이 과도하게 많이 마시는 것보다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카페인 민감도나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차 섭취량을 포함한 생활습관 조절은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담한 후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인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 본 글은 Europe PMC(PMCID: PMC13646909) 논문을 근거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지방간 환자의 차 섭취, 하루 1~2잔이 핵심
지방간이 있는 경우 차 섭취와 건강 위험의 관계를 정리한 핵심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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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

이 글은 학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건강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사 등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문헌

· PMID PMC1364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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